햇볕드는 역외펀드…인도네시아펀드 눈에 띄네
2009-12-13 03:45
내년부터 해외 주식형펀드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사라지면서 지난 3년간 소외됐던 역외펀드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지금까지 역외펀드는 해외 펀드에 대해서만 이자소득세를 15.4% 면제해주는 조항 때문에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 말 이 혜택이 종료되면서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와 외국에서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가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역외펀드 가운데서도 특히 인도네시아펀드가 최근 높은 수익률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도네시아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10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에서 출시된 인도네시아펀드는 NH-CA운용의 ‘NH-CA 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가 유일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이 펀드 1년 수익률은 111.31%에 달한다.
역외펀드에서도 유일한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피델리티 인도네시아펀드 A(USD)’는 1년 수익률이 무려 180.28%에 달한다.
두 펀드 모두 최근 1년 새 승승장구하며 전체 펀드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NH-CA 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A’는 은행 에너지 관련주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펀드 편입종목 중 비중이 높은 5개 종목으로는 인도네시아 최대 은행인 만디리 은행(Bank Mandiri), 자동차 대기업인 아스트라 인터내셔널(Astra International), 국영 가스관공사 Perusahaan Gas Negara, 석탄회사 부미 리소스(Bumi Resources),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 등이다.
이에 비해 ‘피델리티 인도네시아펀드 A(USD)’는 국내 1위 통신회사 텔콤(Telekomunikasi Indonesia), 자동차 대기업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국영 가스관공사 Perusahaan Gas Negara, 만디리 은행, 최대 민영은행 BCA(Bank Central Asia) 등의 순으로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역외펀드는 해외 펀드와 달리 현지통화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따진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환율변동성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선물환계약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역외펀드는 대부분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화 등 현지통화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원화로 투자할 경우 투자자 본인의 환율 전망에 따라 선물환계약 여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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