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철도파업, 경기회복 분위기에 찬물"
2009-12-03 15:10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철도 파업과 관련, "경제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현상"이라고 비판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산업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13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철도 파업만 하더라도 물류에 굉장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나마 우리가 버텨왔던 수출 쪽에 타격이 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당장 석탄이나 시멘트 같은 대량운송 분야에 상당히 타격이 오는 상황이고 심지어 어떤 발전소에선 석탄을 못 때 발전에 차질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철도는 누적적자도 엄청난데, 명분없는 파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국민도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철도파업을 비롯해 전임자 임금과 복수노조 문제 등이 내년 경제 회복에 상당히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13개 민간ㆍ국책 경제연구소장들과 함께 내년도 한국 경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최 장관은 또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와 관련, "우리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대해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근 금융시장 위험요인과 환율·유가·원자재가의 변동방향 등을 점검하고 위기이후 새로운 경제질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대부분의 경제연구소장들도 내년도 우리 경제가 4% 내외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출구전략 시행시기는 경기과열, 물가상승의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부양책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출구전략 시행시 회복이 지연된 일부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에 대비해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지만, 수출동력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급속한 환율하락 방지, 선물환시장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이 많았다.
아울러 내년 연평균 국제유가는 배럴당 7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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