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亞 유입 외자는 불안 요인"

2009-11-24 22:40

최근 급속히 유입된 외국 자본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개발도상국이 불확실성에 휩싸일 수 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4일 경고했다.

ADB는 이날 '아시아 채권 모니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급속한 경기 회복, 환차익, 선진국에 비해 높은 금리 등으로 막대한 외국 자본을 끌어들였지만 이들이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들 외국 자본은 개도국의 통화 강세로 이어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추가적인 경기 회복에 장애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가 언급한 아시아 개발도상국에는 한국과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이 포함됐다.

ADB는 또 아시아 개도국의 경기부양책이 경기 회복을 이끌었지만 자산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키기도 했다며 경기부양책을 지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경기부양책이 경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지만 성장의 질이라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 전망을 훼손하지 않는 가운데 출구전략을 구사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들이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풍부한 국내 유동성과 결합된 외국 자본, 금융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연성이 떨어지는 외환정책 등이 거시경제 운영에 주요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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