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원예농가 난방비 덜 기술 개발

2009-11-24 14:06

전조뿐만 아니라 난방까지도 가능해 시설원예농가의 난방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조겸용 전기방열기가 개발됐다.

24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경유난방기로 주로 난방하면서 이번에 개발된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를 함께 사용할 경우 난방비를 30~40% 절약할 수 있다.

또  하우스 안의 온도가 균일해져 작물이 일정하게 자라 10% 이상의 증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는 온실 안의 작물 위치나 남북쪽 온도차에 따라 원하는 대로 설치 가능하다. 

비닐을 두 겹으로 덮어씌운 하우스에서 13.2 제곱미터당 450Wh 용량의 전기방열기 1대를 설치하면 바깥 기온보다 약 7℃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년동안 시설원예로 난을 재배해 온 김원찬 씨(경남 울주군)는 기름값이 너무 많이 들어 지난해 약 1600제곱미터 넓이의 자동화비닐하우스에 전조겸용 전기방열기 102개를 설치했다.

그리고  기존 경유난방기보다 설정온도를 2~3℃ 높게 해서 전기방열기가 먼저 작동하도록 관리했다.

그 결과, 경유만 사용할 때 1000만원, 경유와 연탄을 함께 사용할 때 600만원이었던 난방비가 전기방열기와 경유난방기를 같이 사용해보니 520만원으로 줄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전조겸용 전기방열기는 국화나 잎들깨 등 전조가 필요한 작물에 설치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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