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2010 리서치포럼 개최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희의장에서 '2010 리서치 포럼'을 개최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 이번 포럼은 글로벌금융위기가 시작된 후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현황과 이슈들을 점검해 보고, 향후 자본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견해 보고자 마련됐다.
세계적 경제석학인 장하준 현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를 특별 초빙해 경제전망을 듣고 신한금융투자의 스트래터지스트(Strategist)와 애널리스트(Analyst)들이 2010년 주식 및 채권시장을 비롯 주요 산업과 유망종목까지 전망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오전 강연은 장하준 교수가 '글로벌 위기 이후 세계경제와 한국경제 중장기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장 교수는 2008년 경제위기의 원인을 한 마디로 지나친 규제완화를 통해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서는 복잡한 금융상품과 제도들이 난무한 시스템의 결과라고 요약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가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미국, 유럽의 실업률 및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추세에 있는 점과 영미국가의 신용카드 부채문제도 더욱 심각해 질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함에 따라 단기(6~12개월)간의 경기회복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장기(1~5년)로는 세계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성공여부가 경기회복의 관건이며, 사후적으로는 급히 팽창시킨 부양책에서 야기될 수 있는 거품해소과정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2010년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조중재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조 연구원 최근 단기금리의 일시적 상승과 역사적으로 낮은 명목금리로 인해 시장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2010년에도 역시 저성장과 저물가를 반영하여 한 단계 더 낮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시점의 시장금리 레벨이 과거의 경기주기를 반영해 큰 폭의 정책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레벨의 한 단계 하락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채권비중을 더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박효진 연구위원은 '2010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위기 이후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350~1810포인트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현대제철, LG생명과학, 메리츠화재, 글로비스, LS산전, SK케미칼, KT등을 꼽았다.
이후 1, 2로 나눠 진행된 오후세션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위원들의 중국 및 국내 업종별 시장전망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세션1에서는 중국경제 성장의 기회와 한계(리우지에 중국리서치 팀장), 출구전략 논란과 전망(투자분석부 최창호 시황팀장), 양극화 장세의 도래와 대응전략(투자분석부 김중현 시황 애널리스트), 2010년을 빛낼 글로벌 스타 종목 점검(투자분석부 김동준 부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오후세션2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각 업종별 애널리스트들이 2010년을 주도해 나갈 '주요 10대 산업별 전망과 투자유망 종목'을 발표하였다.
이번 리서치 포럼을 준비한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리서치포럼은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될 2010년의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총체적 분석과 전망을 통해 투자가들의 전략 수립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했다"며 "내용과 구성면에서도 투자가들이 관심 있는 핵심적인 내용을 망라한 다양한 포맷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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