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배추 340만 통 쏟아낸 ‘김장 大戰’ 막올랐다

2009-11-18 18:02

   
 
 
주요 대형마트들이 340만 포기의 배추를 쏟아내면서 '김장 대전'을 펼친다.

올해는 작황이 좋고 지난해와 달리 기생충 파동도 없어서 배추·무 가격이 폭락, 김장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물량도 더 늘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제히 김장 판촉 행사를 진행한다.

할인점들이 확보한 배추 물량은 340만여 포기.

수량은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120만 통, 홈플러스는 100만 통을 준비했다.

이마트는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면역 강화 식품으로 알려진 김치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배추를 물량을 늘려 잡았다. 또 무 100만개 외에도 각종 김장 재료의 물량을 지난해보다 30~50% 늘려 준비했다.

이마트는 평균적인 판매가격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고객 1인당 판매 물량에 제한 없이 모든 배추를 1포기당 65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120만 포기의 배추를 준비하고, 가격 혜택까지 늘렸다.

롯데마트는 전국 40개 점포(영호남, 제주 제외)에서 전북 고창, 충남 당진산 김장 배추를 점별 하루 500포기(1인당 6포기) 한정(100만 통)으로 1포기당 290원에 판매한다.

이 한정 물량 외 나머지(20만 통) 배추는 1포기당 5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배추 100만 포기 물량을 마련해 한정 물량에 한해 330원(1인 15포기)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1포기당 78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3사는 김장용 무와 고춧가루, 대파·쪽파, 마늘, 생강, 김장용 굴, 멸치액젓, 천일염 등도 특가에 판매한다.

아울러 집에서 간편하게 담가 먹을 수 있도록 배추를 미리 소금에 절여놓은 채로 판매하는 ‘절임배추’ 판매 물량도 더욱 늘렸다.

이마트에서 절임배추 10㎏ 한 박스는 1만5700원이다. 절임배추와 양념을 함께 포장한 ‘아빠랑 담그는 김치’ 1.4㎏(4580원)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안동 학가산 김치 영농조합에서 천일염만을 사용해 만든 고급 절임배추를 단독으로 공급받아 10㎏ 1 상자당 1만3500원에 판매한다.

임종철 롯데마트 야채담당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김장을 직접 담그겠다는 고객이 많아 김장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20% 늘려 120만통 가량을 준비했다”며 “농수산식품부의 산지-소비지 상생협력 지원과 롯데마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행사 가격을 최대한 낮춰 초특가에 김장 배추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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