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세계 최대 크루즈선 인도 성공
2009-10-29 10:06
시험운항에 나선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 호. |
STX유럽이 세계 최대 규모의 크루즈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뽐냈다.
STX유럽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핀란드 투르크 조선소에서 '오아시스 오브 더 씨즈(Oasis of the Seas)호'의 인도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오아시스호는 세계적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Royal Caribbean)이 2006년 발주한 선박으로, 가격은 10억1300만유로(약 1조8200억원)다. 규모는 길이 360m, 폭 47m에 22만5000GT(총t수)로 16층 높이의 규모를 자랑한다.
선박 내부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100m 길이의 '센트럴 파크'를 설치해 바다 위 공원을 실현했다. 크루즈선 최초로 ‘파크 뷰 객실’을 설치해 항해 중에도 발코니에서 바다와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분수쇼 및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수영장 형태의 '아쿠아시어터'를 비롯해 뉴욕이나 런던의 대형 극장과 맞먹는 1400명의 수용이 가능한 극장, 31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 대규모 첨단 시설을 갖췄다.
신상호 STX유럽 대표는 "오아시스호는 STX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건조 기술력 및 디자인이 집약된 선박"이라며 "이번 인도식이 STX유럽이 크루즈 조선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세계 1위의 확고한 입지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STX유럽은 핀란드와 프랑스의 5개 야드에서 고부가가치 크루즈선을 생산하며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크루즈 및 페리 사업에서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건조됐거나 건조 중인 크루즈선 중 선박 크기 기준으로 1위부터 14위에 해당하는 선박들이 모두 STX유럽의 작품이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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