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가 권하는 4분기 유망주

2009-10-28 14:15

주식시장이 고점에서 이탈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회복 기대와 기업실적 개선으로 단기 급등했던 지수는 가격적 부담과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뚜렷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런 장세에선 차별적 종목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0대 증권사가 추천하는 4분기 핵심 유망주를 꼼꼼히 살펴보자.

◆삼성증권=현대제철은 상반기 대비 안정적인 하반기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이어진 이익개선세가 긍정적이다. 3분기 영업 이익과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8%, 1.12% 증가한 1369원,1조97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까지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철근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열연코일과 스테인리스, H형강의 수익성이 개선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제품구성 에 따른 낮은 계절적 이익변동성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024억원(47.85%), 2조 2397억원(13.63%)으로 3분기보다 높은 개선세가 전망된다. 또한 내년 상업생산에 들어가는 당진 제철소 고로가동일정을 3개월 앞두고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고로 가동으로 외형성장과 함께 제품다변화를 통한 질적성장이 기대된다. 건설경기에 민감한 기존 본형강 제강사에서 탈피해 자동차  강판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고로 제강사로 도약이 기대된다. 목표주가는 9만원.

◆대우증권=삼성SDI는 브라운관(CRT)과 플라즈마디스플래이패널(PDP)사업 구조조정과 2차전지 사업 실적 성장, 신규 성장 동력인 아몰레드(AMOLED) 및  HEV 사업 가시화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4분기 실적은 비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둔화와 LCD가격 하락에 따른 PDP 수익성 약화 등에 따라  3분기 대비 소폭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개선에도 크게 일조한 2차 전지 부분 수익성 확대에 따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향후  2차 전지 수요는 중소형(휴대폰, 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 응용 분야에서 대형(전기 자동차, 차세대 전력망 등) 응용 분야로 확대되면서 기하급수적 으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 또 2차전지 사업 주요 고객내 첫번째 밴더 지휘 강화와 지속적 신규 고객 확보 및 추가 점유율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사업 추진에 따른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아몰레드 부문은 프리미엄급 휴대폰  차별화로 채택 비중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업체 가운데 대량생산이 유일하게 가능해 독점적 수혜가 예상된다. 적정주가는 18만5000원.

◆현대증권=현대백화점은 동종업체보다 매출 성장은 다소 더딘 편이나 자사 카드관련 비용 감소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소비확산 기대감을  고려하면 주식가치 할인지속은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 4분기 매출 성장률은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 완화에 따른 가전과 패 션 등 수요 회복이 점쳐지기 때문. 이런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져 2010년에도 전년 대비 4~5%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 될 전망이다. 2009년 영업이익률은 약 9.1%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심리 개선에 따라 올해 상반기 대비 고객 유치 마케 팅 비용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2010년에도 마진율이 높은 패션 매출 회복과 판촉비 통제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는 12만5000원.

◆메리츠증권=LS는 3분기부터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해 영업이익 702억원, 순이익 64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LME 동가격이 연중 최 고가인 톤당 6475달러에 도달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들려오고 있기 때문. 동가격 상승 추세는 글로벌 동제품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의미하므로 LS 니꼬동제련 수익성 개선과 LS전선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인수한 세계시장 전선점유율 1위 업체 미국 자회사 SPSX의 수익성 극대화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LS의 부진세는 대부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S 2010년 예상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958억원,  3784억원으로 2009년 대비 55.3%, 7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진출한 전기차 부품사업 성과 가시화도 긍정적이다.  현재 LS산전은 배터리  차단유닛 부문에, 엠트론은 2차전지용 음극재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13만7000원.

◆한국투자증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회복으로 3분기 실적도 지난 2분기에 이어 '깜짝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조3000억원, 22조7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4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전분기 보다 -13% 줄어든 2조원, -5% 감소한 2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 경쟁심화 및 마케팅 비용 상승에 따라 수익성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사 대비 높은 원가경쟁력과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따른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는 긍정적이다. 내년부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지분법이익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 1분기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고 기존 본사기준 실적치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본사기준 대비 큰 폭의 실적 상승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실적은 디지털미디어 부문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해외자회사들의 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0년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8조7000억원, 81조 40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목표주가는 87만9000원.

◆대신증권=대신증권은 4분기 정부의 '약가인하 및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정책이 이슈화 될 전망으로 수출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신약개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LG생명과학'을 추천했다.
LG생명과학은 매출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감소로 이익 증가률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수출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대신은 LG생명과학이 수출과 신약개발, 두가지 경쟁력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하고 최근 환율상승과 매출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고 관측했다.
또한, 개량형 바이오 의약품, 합성신약, 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4분기 C형 간염에 대한 임상데이터 발표, 비만치료제 프로젝트의 전임상 중간결과 등 연구개발(R&D)관련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8만4000원.

◆신한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는 깜짝실적 발표 전후로 이어지고 있는 기아차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아차는 지난 9월 판매량 발표를 통해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차 효과와 프로모션 강화로 내수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16만3100대에 달한 것.

신한금융투자는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한 것과 함께 해외시장개척비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전분기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기아차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목됐던 부채규모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연결기준 부채규모가 작년 말 기준 12.3조원에서 9월말 현재 9.8조원으로 2.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 개선을 통해 해외 경쟁업체보다 나은 기능을 선보이며 미국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시장확장에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4분기 선전 및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2만3000원.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종금은 SBS가 4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국내 경기 반등 전망이 2010년 광고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며 광고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제작비 및 판관비 통제 등 비용통제 노력이 지속되고 있고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상파방송 광고비가 4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동양종금은 이 같은 성장세가 2010년도에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또 12월에 예정된 민영미디어렙 도입시 광고단가, 중간광고, 광고총량제 등 규제완화 및 KBS 수신료 인상 등에 따른 수익기반 확대로 추가적인 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목표주가 6만원.

◆하나대투증권=하이닉스가 8개 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이닉스의 올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원인을 DRAM가격의 상승과 NAND 플래시메모리 가격 안정,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DRAM 및 NAND 플래시메모리 출하량 증가 그리고 54나노 비중 증가에 의한 원가 개선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이닉스가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있지만,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는 채권단 지분정리 과정에서의 불확실성 증가와 DRAM가격 급등에 따른 구조조정효과 퇴색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고 있는 2010년 공급증가율 전망과 엇갈리는 세계경기전망에 따른 2010년 PC성장률에 대한 다양한 시각 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DRAM산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동사의 실적 또한 높은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는 의견이다.

◆우리투자증권=롯데쇼핑의 상승세가 2010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이 연초 대비 자산 시장의 회복을 바탕으로 한 고소득층의 소비 확대와 할인점의 마진 개선에 따른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과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한 지분법평가이익 개선 효과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확장에 따라 금리 인상과 환율 강세에 따른 총매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은 당분간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하반기 금리 및 환율 강세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현재 백화점의 정기세일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4분기 백화점 광복점 개점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백화점이 당분간 롯데쇼핑의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중국 하이퍼마켓 및 슈퍼마켓 사업자인 타임스(Times) 인수 추진도 긍정적 행보로 평가됐다.
투자효율성을 감안할 때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확장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 기존 중국내에 전개중인 점포(9개점)와의 시너지도 고려할 만한다. 목표주가 39만5000원.

아주경제= 오성민/문진영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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