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연비 차량은 도요타 ‘프리우스’

2009-10-20 09:46
美 EPA 조사, 하이브리드차가 선두권 싹쓸이

   
 
세계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차(美 EPA 기준) 1위 도요타 프리우스, 2위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3위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위에서부터) (제공=각사)
세계에서 연비가 가장 좋은 차량이 20일 국내에 정식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차인 도요타 프리우스로 조사됐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발표한 ‘2010 연비 가이드’에 따르면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4년 연속 연비 1등 차로 선정됐다.

이 조사는 미국 환경보호국과 에너지부가 매년 발표하는 것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0년형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트럭의 연비수준을 총 망라한 것이다.

도요타 프리우스는 조사에서 시내 리터당 21.7km와 고속도로 리터당 20.4km의 공식 연비를 기록하며 지난 2007년 이래 4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역시 20일 출시하는 프리우스는 에너지관리공단이 측정한 국내 공식 연비 역시 국내 최고인 리터당 29.2km다.

EPA 조사에서 2~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차량 역시 하이브리드차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2위는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리터당 17.4km(시내)/ 15.3km(고속도로)였으며, 3위는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7km/19km)였다.

그 밖에 혼다 인사이트, 렉서스 HS250h,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베스트10 중 8위인 스마트 포투(ForTwo)를 제외한 9개가 전부 하이브리드 차종이었다.

브랜드별로는 도요타가 4개, 혼다와 포드가 2개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 엘란트라 블루(한국명 아반떼)와 쏘나타 2.4ℓ 등 2개 제품도 시내 및 고속도로에서 각각 리터당 11.0km/14.9km, 9.4km/13.6km를 기록하며 연비 우수 차량으로 꼽혔지만 상위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연비가 가장 나쁜 차량 베스트 10으로는 람보르기니, 부가티, 페라리 등 수퍼카들이 뽑혔다. 1위는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리터당 3.4km/6.0km)로 프리우스와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 차는 6500cc V12엔진을 탑재 최고 640마력이다. 제로백(0→100km 도달시간)이 3.4초이며 최고 시속은 340km다. 가격은 미국 기준 35만 달러 이상.

이밖에 부가티 베이런,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레벤톤 로드스터, 벤틀리 아즈나지 블룩 렌즈, 페라리 612 스칼리예티 등 유럽 수퍼카와 최고급 살롱들이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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