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김제동 MC 구하기?'

2009-10-12 16:05


   
 
 
방송인 김제동의 KBS '스타골든벨' 하차논란이 정치권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선 12일 논평 등을 통해 '김제동 하차는 방송사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며 정부나팔수 길들이기'라며 혹평을 가하고 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관용·윤도현씨의 예도 있지만 갑작스레 김제동씨를 교체한 데 국민들은 KBS가 권력의 방송으로 가는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인터넷에서는 '(김제동이)너무 오래했다는 게 이유라면 왜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송해씨는 30년간 진행하나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KBS 측은 김제동 하차설에 "김제동이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 간 장기간 '스타 골든벨'을 진행해 MC 교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가 이끄는 단체 '시민주권모임'은 논평을 내 국민에게 '김제동 구하기'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한다고 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주홍글씨의 낙인을 찍겠다는 무모함에 국민들은 KBS 시청료 거부운동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지어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너무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태.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하차와 관련한 정치보복 논란과 관련 "소아병적인 원리원칙주의자들의 발상"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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