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C지주, "사회공헌도 마라톤처럼"

2009-10-12 10:23

   
 
안정모 한국SC지주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D&I Counsil)의장(사진 오른쪽)과 시각장애인 추순영씨가 서로를 연결하는 띠를 매고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꼭 눈으로 봐야만 함께 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하나가 되는 거죠. 한발 한발 내딛을 때마다 팔목에 묶은 끈으로 벅찬 감동이 전해져 옵니다"

11일 2009 하이서울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안정모 SC제일은행 기업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이하 SC지주)가 '시력회복운동(Seeing is believing)' 캠페인의 일환으로 참여한 이번 마라톤대회에는 임직원 230여명과 시각장애우 90여명이 함께했다.

특히 '다양성과 포용성 위원회(D&I Counsil)' 의장을 맡고 있는 안 부행장에게 이번 행사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안 부행장은 "싱가포르에서 이미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마라톤이 여러번 개최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마라톤의 목적은 시각 장애우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다양성 및 포용성을 존중하자는 SC지주의 가치를 직접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라톤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조직 내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부행장은 "한국SC지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끼리 팔을 묶고 함께 뛰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는 등 조직 통합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안 부행장과 함께 뛴 추순영 시각장애인협회 부회장은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호흡을 맞춰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3달 전부터 주말마다 남산에 모여 각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는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한국 SC지주 임직원과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영스탠다드차타드로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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