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기획시리즈) 제조업 'u성장엔진' 가동...생산성 향상
[제2부]범 정부차원 그린IT 추진 현황-24회 u-IT 기술 활용한 제조업의 그린화
제조업은 국민 총 생산의 약 25%, 취업자의 약 15%를 구성하고 있다. 국가의 중요한 기반 산업인 만큼 제조업은 에너지 소비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제조업에 쓰이는 에너지양은 전국 사용량의 57.5%에 달하고 지정폐기물 발생량도 전체의 65.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제조업이 한 지역에 밀집돼 있는 산업단지 내에선 전국 대비 전기 13%, 석유 29%, 가스 8%의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다.
또한 대표 33개 단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4000만t으로 지난 200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5억9000만t의 23.4%를 차지할 만큼 높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조업과 산업단지에 u-IT 기술을 접목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선 u-IT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 관리를 그린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기전력 등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방지, 제조사 내 총 에너지 사용량을 오는 2013년까지 8%, 2020년까지 15% 이상을 줄일 계획이다.
또 제조사의 오염물질 배출 현황과 자원 재활용율 등을 u-IT기술로 모니터링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추진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3년에는 자원 재활용율이 지난 2007년 대비 4.5% 증가한 16.9%로 높아진다. 또 오염방지 기술은 선진국대비 현재의 70% 수준에서 85%로 높아지고 2020년에는 선진국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 IT기술을 활용한 제조공정 그린화
반면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선 IT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IT기술을 활용해 기계· 설비의 이상 유무를 자동 판단, 대체 기기로 전환해 생산라인의 낭비를 방지하고 에너지를 절감 중이다.
국내서도 제조공정의 그린화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IT기술을 활용, 녹색 기술 개발 및 시범 적용과 법제도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FEMS(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 시범사업을 2012년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FEMS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을 활용해 생산설비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자동 검침하고 효율성 진단으로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종합 관리 시스템이다.
또한 설계부터 생산· 물류· 재고관리 등 모든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u-제조공정 라이프사이클(Life-Cycle) 관리 시스템을 2013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제품 생산 과정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원료· 에너지를 적기에 정량 투입,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FEMS 및 u-제조공정 라이프사이클 관리 시스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내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예컨대 공장 환경에 적합한 첨단검침인프라(AMI) 기술과 온·습도, 인체감지 등 다양한 센싱 기술 등이다. 또 가상생산, 전 가상 온라인 시뮬레이션(PLM), 저가 RFID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향후 해외 시장까지 수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내년까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9대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IT를 활용한 제조공정의 그린화를 위해 개선 방향 연구 및 가이드라인을 제작,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민간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 그린산업단지 조성 및 관리
산업단지는 성장 중심의 개발정책으로 환경 문제가 지역사회의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생태산업단지 조성 등의 노력도 하고 있지만 IT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입주기업의 90%가 IT전담부서 및 인력이 없으며 80.5%가 IT에 연간 1억원 미만을 투자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산업단지는 수많은 제조사들이 밀집돼 있어 IT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환경을 마련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산업단지 통합 관제 및 서비스 지원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입주 공장의 에너지 사용량과 오염물질 배출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이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GPS· RFID를 활용, 산업단지 내 기업들 간 협업체계를 통해 폐기물의 실시간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자율적인 폐기물 자원 교환 및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종합관리시스템도 내년까지 구축한다.
아울러 산업단지 간, 기업 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기업마케팅· 신규제품 및 기업홍보· 원격 업무 등의 서비스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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