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하반기 채용 본격...예년과 비슷한 수준

2009-09-24 14:35

유통 및 식품업계의 하반기 대졸 공개채용이 본격 시작됐다.

이들 기업의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경기회복의 기미는 보이지만 아직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250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4년제 대학(원)졸업자 및 내년 2월 졸업 예정자에 한하며, 내달 6일 오후 6시까지 CJ그룹 채용 사이트(recruit.cj.net)를 통해서만 지원할 수 있다.

이번 공채에서는 영어 말하기 테스트인 OPIc 또는 TOEIC 말하기 공인성적을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영어회화 공인점수를 지원서에 입력하지 않으면 입사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다.

CJ그룹 관계자는 “2006년 신입 공채 이후 OPIc 테스트를 별도의 전형과정으로 진행했지만, 올 하반기에는 전형 초반부터 영어회화 능력을 평가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원그룹도 내달 7~18일까지 하반기 150여 명의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의 120명에 비해 25% 정도 늘렸다.

황병규 동원그룹 인사담당 상무는 “이번 채용확대는 최근 국내외 경영 환경이 회복되는 가운데 인력 채용 확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동원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다음달 대졸 공채를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8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내달부터 4년제 정규대학 재(휴)학생 중 졸업 1학기 전 학생을 대상으로 100명의 인턴을 선발한다. 인턴 과정은 12월부터 시작되며 내년 6월에 최종 입사면접을 거쳐 입사가 확정된다.

AK플라자도 오는 11월 대졸 공채를 시작해 30~4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보훈 자녀에게는 가산점이 있으며 최종 면접은 유통 및 패션트렌드에 관한 개인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농심도 내달 15~23일까지 100명 미만을 채용한다. 전기/품질관리 분야의 자격증 소지 자나 식품계열 석사 학위자에게 가산점을 준다. 오뚜기 역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100여 명 미만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또 대상은 하반기에 20~30명의 대졸 신입직원을 수시 채용할 계획이다. 영업, 마케팅, 연구직 분야에 한하며 식품 관련 전공자에게는 가산점이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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