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효과로 하반기도 질주

2009-09-21 13:24

현대차가 신차 효과를 앞세워 국내ㆍ외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하반기에도 변함없이 이어갈 전망이다. 새롭게 선보인 YF소나타는 폭발적 호응 속에 그야말로 대박을 낼 기세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연초부터 이날까지 3만9500원에서 10만9000원으로 무려 175.94% 급등했다. 작년 말까지 10위권에 겨우 턱걸이했던 시가총액도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증권가는 이런 쾌속 질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속적인 국내ㆍ외 시장점유율 상승세와 이에 비례해 같이 뛰는 브랜드가치를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전달 한 달에만 24만5876대를 팔았다. 이는 작년 같은 때보다 무려 25.1% 많은 규모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선전이 두드러졌다.

베이징현대차는 같은 달 5만713대를 판매해 올 5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5만487대를 불과 석 달만에 갈아치웠다.

이기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총이 미래 수익과 브랜드를 합한 가치라면 현대차 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13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업체 인터브랜드와 시사경제지 비즈니스위크가 발표한 '200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69위(브랜드 가치 환산 46억 달러)를 차지하기도 했다.

외국계 증권사는 신차에 주목했다.

메릴린치는 YF소나타가 대 히트를 칠 조짐이라며 적정가를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이와증권 또한 신차에 대한 큰 호응으로 상승 모멘텀을 맞았다며 적정가를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높였다.

메릴린치는 "연간 32만3000대씩 팔린 NF소나타보다 기능과 외형에서 개선됐다"며 "회사 인지도가 향상된 점을 감안하면 신차는 2011년부터 50만대씩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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