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선 정보보호에 대한 각 기업 CEO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CEO초청 정보보호 전략회의’에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보보호에 대해 인식을 제고하고 투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7.7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과 관련해 기업의 DDoS 대응 등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위원장은 “사이버 안전을 위해 정부· 기업· 국민 등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점차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기업들의 선도적인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7.7 DDoS 사건 등 우리나라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것은 정보보호 투자 부족 때문”이라며 “전체 기업의 55%만이 정보보호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CEO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솔선수범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 국장은 ‘7.7 DDoS 공격 대응조치 및 기업정보보호 수준제고’라는 주제로 정부의 7.7 DDoS 공격 대응 및 대책방향을 설명했다.

또한 기업 스스로도 △정보보호관리책임자를 지정, 정보보호 투자계획을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토록 하고 △기업 규모나 현실에 맞춰 자체 사이버공격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도록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밀이나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기업 정보화 예산 대비 5% 내외의 정보보호 예산 지출과 전산실 인력 중 10% 정도는 정보보호 인력으로 갖춰 줄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전략회의에 참석한 CEO 등 임원들은 해당 기업들의 모범 사례와 향후계획을 제시하고 기업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여러 가지 건설적인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석채 KT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김인 삼성SDS 겸 삼성네트웍스 사장,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 100여명의 기업 CEO와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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