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시장 '명품폰'이 달군다

2009-09-17 17:28
팬택 '듀퐁폰' 21일 첫선...삼성 '아르마니폰' LG '프라다폰2' 각축

“명품폰이 몰려 온다.”

팬택계열이 프랑스 남성 브랜드 ‘듀퐁(S.T. Dupont)’과 손을 잡고 명품폰 경쟁에 가세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 LG전자의 ‘프라다폰2’와 함께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명품폰'이란 세계적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브랜드와 휴대폰 제조업체가 제휴·개발한 휴대폰을 뜻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 스카이는 오는 21일 신제품 출시간담회를 열고 ‘듀퐁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아르마니폰’도 이달 말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미 출시된 LG전자 '프라다폰2'와 함께 본격적인 ‘명품폰’시장 경쟁이 점화된다.


듀퐁폰은 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2세대(2G) 풀터치폰으로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 4면 테두리를 모두 금장으로 장식하고 듀퐁 라이터 디자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휴대폰의 한쪽 모서리를 위로 올려 홀드키로 활용한다.

가격은 80만원 수준인 풀터치폰 ‘큐브릭’을 넘은 100만원대로 스카이 브랜드 중 최고가다.

S.T 듀퐁은 1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로 전 세계 럭셔리 라이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필기구, 가죽제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성공한 남성 명품 이미지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매니아로 알려져 있다.

팬택계열은 듀퐁폰을 차별화해 남성들을 타겟으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하던 ‘아르마니폰’을 이달 말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해외 버전과는 달리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슬라이드형인 아르마니폰은 3.1인치 터치스크린과 함께 키패드도 장착, 각종 문자와 숫자를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게 했다.

아르마니폰은 국내에 처음 내놓은 명품폰으로 화질을 강조한 ‘보는 휴대폰’의 열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출시한 LG전자의 프라다폰2는 18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출시 한달 반 만에 5000여대가 판매되는 등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축소 등 휴대전화 판매량이 감소함에도 제조사들은 초고가폰을 잇따라 내놓는 추세”라며 “마케팅과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명품폰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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