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스타 모델 영입경쟁 ‘후끈’

2009-09-17 11:25

화장품 업체들의 톱스타 모델 모시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화장품 광고모델은 이영애, 송혜교, 한가인 등 내노라 하는 여자 톱스타들이 도맡아 왔다. 어마어마한 광고비에도 불구하고 톱스타 모델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들이 그만큼 ‘몸값’을 하기 때문.

업계관계자는 “화장품은 이미지산업의 특성상 짧은 시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타 모델을 쓸 수밖에 없다”며, “최근 톱스타 모델을 모시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헤라’ 김태희, ‘라네즈’ 송혜교, ‘아이오페’ 이나영, ‘리리코스’ 신민아 등 브랜드별로 다른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송혜교가 글로벌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라네즈는 2008년 홍콩에서의 매출이 2007년 대비 20% 이상 성장해 ‘한류 스타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라네즈 측은 “송혜교는 드라마 가을동화와 풀 하우스로 홍콩, 마카오 등 아시아에서 두루 인기가 높다”며, “송혜교가 모델을 맡으면서 매출이 급신장했으며 현지인들 사이에서 라네즈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후’는 이영애가 ‘이자녹스’는 이효리, ‘라끄베르’는 김연아가 각각 모델을 맡고 있다.

LG생건 관계자는 “‘후’는 중국에서 ‘이영애 대장금’ 화장품으로 불리며 단시간 내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며, “현재 중국 내에 46개의 백화점 매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더페이스샵은 최근 전지현을 전속 모델로 영입했고, 미샤도 김혜수를 자사 모델로 쓰고 있다. 스킨푸드는 새로 론칭한 한방화장품 ‘아름다운 술달’의 모델로 김희선을 기용하는 등 중저가 브랜드숍들도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녀스타들의 전유물이었던 화장품 광고에 최근 남성 모델들의 활약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배용준은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더페이스샵의 모델로 활약하면서 일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그 뒤를 이어 비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 리퍼블릭의 전속모델로 계약을 맺고 CF에서 탄탄한 상반신을 노출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 미샤는 올 하반기에 론칭한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브랜드 ‘미샤 옴므어번소울’의 모델로 이병헌을 영입해 ‘남성라인-이병헌, 여성라인-김혜수’의 투 톱 체제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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