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 치료제 시장 '국산바람'부나
12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에 국내 제약사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참여, 추후 시장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시장은 '독사조신', '테라조신', '알푸조신', '탐스로신' 등 4개 제품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1위 제품은 일본계 아스텔라스 제약의 '하루날'(성분명 탐스조신)로 지난해 매출액이 약 340억원대로 블록버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190억원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하루날 제네릭 품목 매출만 약 3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한독약품이 판매하고 있는 사노피사의 '자트랄'(성분명 알푸조신)과 화이자의 '카두라'(성분명 독사조신) 등이 150억원에서 160억원대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일양약품의 '하이트린'(성분명 테라조신)이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선두 추격에 나서고 있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외제약이 일본계 도입신약인 '트루패스'(성분명 실로도신)를 이달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지난해 최종허가를 받은 트루패스는 전립선비대에 수반되는 배뇨장애에 주로 작용하는 알파1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요도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알파차단제로 주목받고 있다.
중외제약은 이달 초 제품 출시에 이어 의사들을 대상으로 임상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외제약은 내년까지 트루패스 매출을 300억원대까지 끌어올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블록버스터 반열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외제약은 트루패스, 기존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피나스타', 오는 2011년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 등의 제품라인으로 비뇨기과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1강3중체제였던 전립선비대증치료제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국적제약사들의 활동무대였던 이 시장에 제품력과 영업력을 앞세운 중외제약의 본격 가세함에 따라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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