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가입자 증가세 '무한질주'
2009-09-15 18:34
하루 평균 가입자수 두 배 늘어...200만 목표 가능할 듯
실시간 인터넷TV(IPTV) 가입자 증가세가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업계에 요구한 연내 목표치인 200만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실시간 IPTV 가입자수가 80만명을 넘어섰다. 50만명에서 70만명까지 10만명씩 늘어나는데 각각 22일이 걸린 것에 비해 70만명에서 80만명까지는 21일로 하루가 단축됐다.
업체별로는 KT가 38만5944명, LG데이콤이 22만6606명, SK브로드밴드가 18만7869명의 누적가입자수를 기록했다.
KT는 이달들어 지난 13일까지 3만8884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지난달까지는 하루 2000명대 수준이었지만 이달부터는 4000~5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기록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1만1302명이 새로 가입하고 LG데이콤은 1만253명의 가입자가 순증했다.
지난달까지 3개 사업자의 하루 가입자 총계는 평균 4000~5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에는 7716명이 가입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가입자 증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정부의 투자 독려, 실시간 채널수 증가, 결합상품 마케팅 등에 힘입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IPTV 활성화를 위해 실시간 채널수 확대, 양방향 서비스 제공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T는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만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13개의 채널팩을 추가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 ‘알라카르테’를 출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양방향성을 강화한 ‘브로드앤 IPTV 2.0’을 선언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가입자 확대에 나섰다. IPTV2.0을 통해 TV시청과 정보검색, 구매 등을 한번에 해결하는 올인원 서비스와 사용자환경(UI) 등 편의성,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LG데이콤은 IPTV의 교육과 공공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공동으로 IPTV 보건의료부문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국 IPTV공부방 등에 IPTV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합상품 서비스 확대와 함께 양질의 콘텐츠도 더욱 늘어나고 있어 IPTV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내달부터는 IPTV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IPTV 200만 가입자 시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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