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도 '터치스크린' 바람
휴대폰에 이어 PC와 노트북 시장에 터치스크린 바람이 불 전망이다.
7일 PC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7 출시 등으로 모니터에 나오는 매뉴얼을 펜이나 손끝으로 직접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이르면 올해 안이나 늦어도 내년 초쯤에는 국내에 대거 선보인다.
터치스크린 PC는 태블릿(Tablet) PC라고도 불린다. 태블릿(Tablet) PC는 웹패드와 기능이 비슷하나 처리속도와 성능이 훨씬 뛰어난 편이다.
최근 대만 브랜드 아수스(ASUS)와 도시바·HP 등 외국계 PC 제조업체들은 이 제품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아수스는 MS 윈도7이 내장된 ‘태블릿 PC Eee PC T91’을 해외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넷북처럼 휴대하기 편리하고 사양도 비슷하다. 가격은 일반 넷북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다.
아수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성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Eee PC T91는 올해 말경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바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09’전시회에서 7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홈 멀티미디어 태블릿 ‘JOURN.E TOUCH’를 선보였다.
HP와 애플은 올해 안으로 터치스크린 PC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PC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터치스크린 제품 출시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 즉시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초 휴대성을 강조한 터치스크린 울트라 모바일 PC 'UMPC'를 출시한 바 있다.
올 초까지 이 제품이 판매됐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UMPC는 하드웨어에 터치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가격은 프리미엄급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MPC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은 아직 없지만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며 “기술이나 마케팅 등은 이미 준비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터치스크린 PC 시장상황을 더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