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통일 "실용.생산성 있는 남북관계 돼야"

2009-09-03 20:48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3일 "(정부는)지난 시기에 이뤄졌던 남북관계를 훨씬 뛰어넘어 새로운 공영의 관계로 도약하고자 한다"면서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실용과 생산성에 기반한 제대로 된 남북관계, 원칙있는 남북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창립 11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장관은 특히 "우리는 확고한 원칙을 바탕으로 북한과 폭넓은 대화를 해 나가고자 한다"며 "언제 어디서라도 어떤 의제에도 상관없이 만나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 견해차를 좁혀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우리의 대북기조를 대결정책으로 몰아붙여 왔지만 우리의 대북정책 그 어디에도 대결의 의지는 없었다"며 "상생과 공영을 추구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며 진정성있는 대화를 추진하는 것을 강경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 방어에 불과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현 장관은 "이제 제대로 된 남북관계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하지만 남북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여부는 여전히 북한에 달려있다"고 밝힌 뒤 핵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한반도 신(新) 평화구상'이 "과거 남북관계를 뛰어넘는 포괄적 대북 구상"이라며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포괄적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며 한반도의 역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시켜 나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장관은 "단순한 대북지원을 넘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경제개발과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의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남북간 인적교류 등 교류협력은 국민 신변안전을 철저히 하는 바탕 위에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북한에 억류됐던 개성공단 근로자 유성진씨 석방, 남북간 육로통행을 제한했던 '12.1 조치' 해제, 김기남 비서 등 북한 조문단의 이명박 대통령 예방, 남북적십자회담과 오늘 26일부터 이뤄질 이산가족상봉, '800 연안호' 송환 등 최근 북한의 '유화공세'를 일일이 언급한 뒤 "이러한 북한의 일련의 움직임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촉구해 왔던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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