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매표원 연봉이 7400만원, 대기업 저리가라

2009-09-02 00:01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창구 매표직원 최고 직급(3급) 평균 연봉이 7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은 1일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표 전담 3급 직원 11명의 대표 호봉 기준 평균 연봉은 기본급 6200만원에 상여금 1200만원을 합쳐 74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 의원측은 매표 전담 4급(74명)의 평균 연봉은 6400만원, 5급(126명) 5290만원, 6급(165명) 3840만원, 7급(209명) 2460만원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8시간 3교대 근무로 조건이 동일한 최고 직급과 최저 직급의 연봉차는 4940만원이라며 “납득할 수 없는 임금 구조”라고 말했다. 또 코레일이 연봉 2000만원의 역무 보조원과 2200만원의 사무 보조원을 각각 특수직과 계약직으로 552명 고용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전면 매표 업무에 투입하지 않고 고비용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매표 전담 직원 585명의 연봉을 더하면 연간 241억여원 수준이며 이는 코레일의 부채가 8조2000억원임을 감안하면 표를 파는 인력의 인건비로 과다 지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매표 인력의) 전면 외주화가 이뤄진 도로공사 영업소 직원 연봉은 1800만원 수준”이라며 “코레일 매표 전담 직원 585명을 모두 외주화하면 연간 최소 135억여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며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