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 승승장구

2009-09-02 09:08

 
올 상반기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20% 이상 고성장을 이루고 있는 반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정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업계에 따르면 국산 신약과 함께 제네릭의 공세로 다국적사의 의약품 시장 장악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에서 동아제약이 2년연속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종근당,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이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 2007년까지 시장점유율 선두권에 올랐던 사노피와 화이자는 정체를 빚으며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먼저 동아제약은 올 상반기 2639억원대 실적을 올리며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전년동기(2162억) 대비 23.2% 성장하며 지난해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아제약의 이 같은 성장은 천연물신약 스티렌과 니세틸, 플라비톨, 오로디핀 등 주요 품목들이 동반 상승하며 매출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도 2229억원대 실적을 보이며 전년대비 15.15 성장했다. 주요 제네릭과 함께 신제품들의 매출 상승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2년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대웅제약도 18.1% 오른 2216억원대 실적으로 사노피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섰다.

이렇게 국내 제약사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시장점유율 선두권이었던 사노피와 화이자는 제네릭 공세와 오리지널 약가인하로 정제를 거듭하고 있다.

사노피는 4% 성장한 1919억원으로 4위에 랭크됐으며 화이자는 3.7% 성장한 1919억원으로 6위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사간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였다며 "특히 국산 제네릭의 선전으로 인해 다국적사가 고전을 면치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넥릭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상반기 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국산 제약사들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덧분였다.

한편 올 상반기 실적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제약사는 종근당으로 21.8%가 성장했으며 MSD(19.25), 대웅제약(18.1%) 유한양행(16.3%), 한미약품(15.1%)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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