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기업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7.0으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가 110을 넘어선 것은 주가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던 2007년 11월 이후 1년10개월 만이다.

내달 BSI 전망은 2006년 3월의 118.9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보다는 17.2포인트 올라 작년 9월 이후 12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1월 최저점인 52.0을 통과한 후 5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다 이후 4개월간 100선에서 횡보했다.

기업들이 내달 경기를 밝게 보는 이유는 실물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고, 기업 경영 실적 호전과 불확실성이 축소, 소비 심리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또 정책 당국과 시장에서 '출구 전략(Exit Strategy)'이 시기상조라는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통화 환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도 경기 전망을 밝게 해준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부문별로 자금사정(106.1)이 2007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10.4)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경기 후행 지표인 고용(99.1)은 2개월 연속 부진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02.4→115.4)이 2개월 연속 100을 넘었고, 제조업(98.1→118.2), 중화학공업(98.8→120.3), 경공업(95.7→112.9)도 호전됐다.

한편, 8월 BSI 실적은 96.0으로 3개월 연속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수출(101.4)은 호조세였지만 내수와 채산성은 계속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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