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종합IT브랜드 육성..경쟁력 강화

2009-08-27 16:06


윤민승 SK텔레시스 신규사업부문장(전무)은 휴대전화 사업진출과 관련해 SK텔레콤으로부터의 지원설에 대해 "SK텔레콤은 우리를 단말기 제조사의 하나로 볼 뿐"이라며 "스스로의 역량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려 소비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전무와 일문일답.

-- 제품은 언제 출시되나.
▲현재 테스트 중에 있는데 빠르면 10월 1일, 늦으면 11월 정도가 될 것이다. 매출에 급급, 품질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출시하면 소비자 우롱에 지나지 않는다. 물량은 한 달에 3만대 수준을 생각하고 있다.


-- 새로 출시되는 제품의 가격은.
▲가격은 우리가 혼자서 책정하기 어렵다. 이동통신사에서 우리의 가치를 어떻게 보는지, 제품의 경쟁력이 얼마나 확보되는지에 따라 다르다. 일단은 60만원대 선을 생각하고 있다.

-- 몇 개 제품이나 출시하나.
▲일단 올해는 1개 모델을 출시한다. 내년에는 3개 모델, 많으면 4개 모델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 SK텔레콤 외에 다른 이통사에서도 출시하나.
▲동시에 3개 사업자를 통해 출시하기에는 개발 여력상 어려움이 있어 가장 통신환경을 잘 아는 SK텔레콤용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일단 SK텔레콤 납품에 집중하고 개발 여력이 생기고 다른 사업자로부터도 호평을 받는다면 검토할 수 있다.

-- 자체 생산인가.
▲제조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자가공장은 갖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제일 잘하는 기획과 디자인 등을 맡고 생산은 외주회사와 협력할 것이다.

-- 해외출시 계획은.
▲해외시장 개발은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워낙 많은 단말기가 있어 섣불리 들어가기 어렵다. 우선 국내에서 인정받으면 해외에서도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 'W'를 종합 IT 브랜드로 키운다는데 다른 준비 중인 단말이 있나.
▲회사의 비전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컴퍼니다.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우선은 휴대전화와 이동기기를 중심으로 한 뒤 잘 할 수 있는 몇개 전자기기에 국한해 라인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터넷전화기도 작년 초에 시장에 진출해 한달에 12만∼14만대를 출하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인터넷전화기, 휴대전화에 이어 3차 신규사업도 검토하고 있으며 가시권에 있다. 넷북, 휴대인터넷기기(MID) 등의 사업성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아이템을 밝힐 정도의 준비는 안됐다.

-- SK텔레콤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았나.
▲과거 SK텔레텍 역시 많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오히려 서러움을 많이 받았다. 결국 소비자가 사줘야 하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의 역량으로 경쟁력을 끌어 올려 판단을 받을 것이다. 어디에 기대거나 지원받아서 할 사업은 아니다. SK텔레콤도 우리를 단말기 제조사의 하나로 보는 것 같다. 심정적으로야 그룹 일원으로 볼 수는 있지만 사업은 사업일 뿐이다. 제품 경쟁력으로 승부한다.

-- 다른 제조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나.
▲휴대전화 고객층을 세분화하면 20개 계층이 넘는다. 우리가 반드시 우월적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는 계층이 있고 거기에 최적화된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 회사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인데.
▲일단 회사의 비전은 2∼3년 내 1조원을 실현하자는 것이고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 기존 네트워크 시스템 장비사업을 유지하고 휴대전화를 통해 B2C 시장에도 진출한다. 다양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60∼70% 매출을 올리고 신규사업에서 30∼40%를 달성하는 것이 단기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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