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위 "하반기에 대우인터 매각한다"
2009-08-26 09:22
올해 하반기 중에 대우인터내셔널 등 정부가 보유한 기업의 주식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위원회와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20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관리하고 공적자금 회수작업을 맡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위원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 출범한다. 위원장은 진동수 금융위원장과 민상기 서울대 교수가 공동으로 맡게 된다.
공자위는 오는 31일 현판식과 함께 첫 회의를 하고 본격적 활동을 시작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되는 공자위는 외환위기 때 투입됐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보유 기업 의 주식 매각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팔 건 팔아 공적자금 회수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적자금은 빨리 회수할수록 손해가 적지만 매각 시기와 가격이 중요한 만큼 회수 계획을 신중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분은 캠코가 35.5%를 비롯해 수출입은행(11.2%), 대우캐피탈CRV(7.1%), 산업은행(5.2%) 등이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24%), 캠코(9.93%), 수출입은행(5.85%) 등에 분산돼 있다.
캠코는 지난 4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하반기 중 교보생명 주식 매각 작업을 추진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기업 주식에 대해 매각 시기 등의 검토 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55.7%로, 총 투입된 공적자금 168조6000억 원 중 93조8000억 원을 회수했다. 이 중 캠코는 1997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총 38조5000억 원을 지원해 42조5000억 원을 회수, 110.3%의 회수율을 기록했다.
한편 공자위는 20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기금을 통한 부실채권과 기업 자산 매입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캠코는 매입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 등의 자산이나 금융기관들의 비업무용자산 등 총 4조 원어치 사들이고 총 15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업 대출채권 등도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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