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10개월래 최고치 경신 후 3% 급락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의 국가부채 규모가 10년래 2배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2 달러(3.1%) 떨어진 배럴당 72.05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66 달러(3.6%) 빠진 배럴당 71.60 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소비심리 개선과 주택가격 상승 등 경제지표가 향상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장중 한때 배럴당 75 달러를 넘기도 했다.
미국 민간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4.1로 3개월 만에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6월 20개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보다 1.4% 올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들어 60%나 오른 것이 지나치다는 진단이 확산되면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재정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중장기 예산보고서를 통해 2010∼2019년의 누적 재정적자가 9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10년 후인 2019년에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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