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금융ㆍ車 시총비중 50% 육박
ITㆍ금융ㆍ자동차 업종이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증권가는 세 업종에 대해 3월 이후 코스피 급등을 주도하며 1600선 돌파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ITㆍ금융ㆍ자동차 업종 시총은 전날 기준 387조2510억원으로 전체 839조2820억원 가운데 46.1%에 달했다.
이는 작년 말보다 10.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IT 시총은 197조7850억원으로 23.6%를 차지했다. 이 역시 2006년 10월 19일 23.7% 이후 최고 수준으로 작년 말보다 5.2%포인트 올랐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126조5340억원으로 15.1%에 달해 2006년 12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15%를 넘었다.
2003년 20%를 상회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낮지만 이후 대형 우량주가 크게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증시에서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LG전자 22조2450억원는 2.7%로 IT 업종에서 2위를 나타냈고 LG디스플레이(12조6480억원ㆍ1.5%)와 하이닉스(12조1750억원ㆍ1.5%)가 뒤를 이었다.
금융업종은 142조2770억원으로 17.0%를 차지해 작년 말보다 2.5%포인트 늘었다.
주도주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합친 시총은 모두 147조1890억원으로 5.6%를 차지했다.
작년 말 3.0%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시총 26조532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위에서도 3위를 나타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총 변화를 보면 ITㆍ금융ㆍ자동차 업종이 7월 이후 지수 상승을 50% 이상 견인한 것"이라며 "지수가 횡보 국면을 벗어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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