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LG전자 "사업 재조정 통해 '노다지' 캐낸다"
2009-08-24 10:53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시스템 | ||
LG전자의 3가지 원칙은 바로 기업고객시장(B2B), 솔루션, 신사업이다.
B2B 사업의 특징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익창출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에어컨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 시장 공략을 위해 에어컨 사업을 D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AC사업본부에서 별도로 맡도록 했다.
LG전자는 B2B부문을 전담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산하에 두고 차량용 단말기(내비게비션, 오디오)와 호텔용 TV, 빌트인 가전 등을 공급해오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독자적인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공급하는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LG전자가 추진 중인 홈네트워킹 사업은 가전제품 판매와 동시에 가정 내에서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솔루션까지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신사업 부문은 기존 제품군을 응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B2B나 솔루션과는 달리 기업의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의미한다. 신재생에너지 일종인 지열시스템과 헬스케어, 태양전지 사업 등이 해당된다.
이중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지열과 태양열,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시스템 개발에서부터 제안, 설계, 시공, 관리에 이르는 고객 맞춤형 '에너지 컨설팅'을 뜻한다. LG전자는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에어컨 공조기술과 고효율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을 출시하는 한편 R&D 인력 및 엔지니어링 영업 인력 확대를 위한 역량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건강가전'을 사업 영역에 새롭게 추가했다. 헬스케어 사업에는 △바디케어(의료용 진동기, 승마기) △워터 솔루션(이온수기, 정수기) △에어 케어(공기정화기) 등이 속한다.
지난해 말에는 경북 구미공장의 PDP모듈 A1라인을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전환키로 했다. 2010년 12월까지 총 2200억원을 투자해 2개 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금까지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와 뛰어난 제조기술, 유통과의 비즈니스 협력 등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이를 탈피해, 보다 세분화된 고객에 초첨을 맞추는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 간 회사의 전열을 고수익 사업구조로 가다듬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 중이다. 수익이 낮은 사업의 과감한 철수, 중국 등 제조단가가 낮은 나라로의 아웃소싱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완료되면 매출성장률 10% 이상, 영업이익률 6% 이상, 자산회전률 4배 이상, 투하자본수익율(ROIC) 20%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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