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국 경기부양책에 웃음꽃 '활짝'
포스코가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대중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같은 ‘중국발 훈풍’에 하반기 장밋빛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철강·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포스코의 대중 수출물량은 50만2000t으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5% 가량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어 2분기에는 92만6000t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65.9% 급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4조 위안(약 725조원)에 달하는 중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철강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지속됨에 따라 포스코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 주요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제품가 인상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철강 유통가는 7월부터 빠르게 올라 철근과 열연코일의 t당 가격(5일 기준)은 679달러, 646달러로 한달 전에 비해 20%가까이 뛰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이 7월 중순 이후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철강 재고가 낮은 수준이어서 철강 가격 강세는 올해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하반기 매출도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매출 12조8000억원, 영업익 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 하반기 매출액 및 영업익이 각각 13조, 2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최근 가동률과 국제가 회복 속도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판매량도 큰 폭 늘 전망이다.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철강재 1330만t 생산에 1300만t 판매했으나, 하반기에는 1650만t 생산에 1510만t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지난 6일 멕시코 자동차용 강판공장 준공식에서 “최근 환율이 떨어져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 회복으로 2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경영계획을 수정 운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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