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가동 재개..정상화 방안 논의 본격화

2009-08-07 16:46


공장 점거파업 76일 만에 극적으로 노사 합의에 이른 쌍용자동차는 7일 노조가 점거했던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 손상 현황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조업 재개 준비에 나섰다.

쌍용차 박영태.이유일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열고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생산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쌍용차는 당초 2~3주 내에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설물 파손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 10일 뒤부터는 생산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진 기획재무 상무는 "확인 결과 도장공장 시설 파손이 거의 없어 생산 재개를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8월 2천여대 생산 예정이고 9월부터 월 평균 4천여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내달 15일 법원에 낼 회생계획안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당초 노조의 점거파업 장기화로 회사를 정리하는 청산형 회생계획안 제출을 검토했으나 공장점거 사태가 해결됨에 따라 회사를 살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미 회생계획안 초안 작성을 끝마치고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노조가 점거했던 도장2공장과 부품도장공장에 대한 경찰의 감식.채증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날 오후 두 시설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은 한상균 지부장을 포함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23명과 불법 행위자 64명, 외부세력 9명 등 96명을 평택 등 도내 7개 경찰서에 분산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부위원장 7명 등 집행부 10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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