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CEPA, FTA보다 윈윈효과 클 것"

2009-08-07 16:41

한국과 인도의 양국 통상장관은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에 대해 양국에 윈윈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아난드 샤르마 인도 통상장관과 한·인도 CEPA에 정식 서명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보완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그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윈윈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도는 세계 인구 2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 부품 등 관세가 사라지면 다른 경쟁국과의 경쟁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정이 신흥 경제국인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의 첫 FTA임을 강조한 뒤 "양국이 이번 협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르마 장관도 "인도도 이번 협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맺는 첫 협정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경제는 인도 경제 성장의 모델로도 자주 언급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의 노동시장과 산업구조, 지식기반 산업이 한국의 하드웨어, 제조업 등과 어우려져 양국과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르마 장관은 주요 경제국 중 한국을 첫 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경제 성장과 인도와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 잠재력이 큰데다 그동안 한국이 인도에 보여준 노력과 투자 증대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CEPA 체결로 양국 통상장관들은 경제 분야를 넘어 정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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