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인도 통상장관 "CEPA 윈윈효과 크다"

2009-08-07 13:56


한국과 인도의 양국 통상장관은 7일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정식 서명한 뒤 이번 협정이 양국에 미치는 윈원효과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아난드 샤르마 인도 통상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한.인도 CEPA 협정문에 정식 서명했다.

김종훈 본부장은 이어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보완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그 어떤 자유무역협정(FTA)보다 윈윈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인도는 세계 인구 2위,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협정으로 자동차 부품 등 관세가 사라지면 다른 경쟁국과의 경쟁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정이 신흥 경제국인 브릭스(BRICs) 국가와의 첫 자유무역협정(FTA)임을 강조한 뒤 "양국이 이번 협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조속한 발효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르마 장관도 "이번 협정은 인도로서도 주요 경제국과 맺는 첫 협정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경제는 인도 경제 성장의 모델로도 자주 언급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의 노동시장, 산업구조, 지식기반 산업이 한국의 하드웨어, 제조업 등과 어우려져 한층 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양국과 양국 기업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통상장관은 이번 CEPA 협정 체결이 우리에게는 신흥 경제 대국인 브릭스(BRICs) 국가 중 처음으로, 인도에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뒀다.

또 삼성, 현대, LG 등 한국의 기업들이 이미 인도에 진출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과 양국이 과거 외국의 강점기를 겪은 경험이 강조하며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과시했다.

김종훈 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인도는 19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중엽에 나라를 강점당한 시절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고, 샤르마 장관은 "한국이 1945년 독립하고 인도가 1947년 독립했는데 8월15일이 양국의 독립기념일이라는 사실이 우연은 아닐 것"이라고 소개했다.

샤르마 장관은 주요 경제국 중 한국을 첫 무역협정 체결국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제 성장과 인도와의 상호 보완적인 경제 잠재력이 크고 그동안 한국 정부와 한국 산업계가 인도에 보여준 노력과 투자 증대의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상장관들은 이번 CEPA 협정이 경제 분야를 넘어 정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전 세계에 보호무역을 배격하고 자유무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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