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소비 투자 모두 증가..."강한 경기회복"
6월 들어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며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5.7% 늘어,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준 광공업 생산도 1.2% 줄어드는데 그쳐 8~9%대의 감소세를 보였던 4월과 5월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5%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9월(77.3%)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
정부는 광공업 생산이 크게 호전된 데 대해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관련 산업이 살아나고, 정부의 자동차 구입 세제지원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까지만 해도 전년동월대비로 마이너스였던 반도체와 반도체 부품이 6월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고, 증가폭도 컸다"며 "자동차 산업의 세제 지원으로 내수 부문의 증가했고 산업연관효과로 인해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도 5월보다 1.7%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달보다 2.6%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와 투자도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소비재 판매와 설비투자는 전월에 견줘 각각 1.8%, 9.5% 늘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한 소비재 판매는 7.3% 증가해 2007년 7월(9.1%) 이후 최대폭 증가를 시현했다.
설비투자는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5.6% 감소했지만, 5월의 감소폭(-16.2%)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공공과 민간 모부 발주가 늘어난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에 견줘 7.8% 증가해 11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한 건설부문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기성과 건설수주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발주 등으로 각각 14%, 17.9%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5.4로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고, 향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6개월 연속 상승해 경기회복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바닥을 치고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하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6월 상황을 봐서는 경기가 강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