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느끼는 도시인의 발길
충북 단양 한드미 마을, 농촌체험 행사
평일인 29일에도 자연을 느끼려는 도시민들의 발길이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인 충북 단양 한드미 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2리 소백산 자락에 자리 잡은 한드미 마을은 지난 2003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됐다.
이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마을주변 조경사업을 벌여 농촌 체험형 마을로 탈바꿈했다.
한드미 마을은 30가구가 공동 산림문회회관, 전통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뗏목 타기, 삼굿구이(감자를 땅에 넣어 쪄먹는 것), 농사체험, 산나물채취 등 80여개 체험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자연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기에 최적인 곳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한 해만 전국에서 3만여명이 방문해 정겨운 산촌체험을 했다.
또 계절별 체험 행사가 세분화돼 있어 1년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에는 손 모내기와 옥수수 심기, 황토 염색,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은 계곡에서 뗏목 타기와 물고기 잡기, 수생식물 관찰체험, 봉숭아 꽃잎을 따서 손톱에 물들이기, 별자리 찾기 등을 즐길수 있다.
더위가 누그러질 때 즈음에는 고구마를 캐고 가을걷이가 한창인 논에서 메뚜기 잡기와 새참을 먹고 겨울에는 연날리기, 눈썰매타기, 가죽공예 체험이 마련돼 있다.
계절에 관계없이 나무공예, 솟대 만들기, 두부 만들기, 떡 메치기, 동굴체험, 시골 5일장 체험 등은 한드미 마을에서만 누릴 수 있다.
정문찬 마을대표(53)는 "방문객 추세로 볼 때 올해는 4만 명이 넘어설 것"이라며 "앞으로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들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