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녹색산업이 동력

2009-07-29 18:35

2020년까지 32만여개 일자리 계획...전통 제조업 2~3배

녹색 산업이 중요한 것은 그 자체가 전세계적인 추세에 미래가 밝은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녹색성장의 길'이라는 책을 통해 녹색산업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자리 창출 능력은 전통 제조업의 2~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7~8배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리나라는 성장에 '문제'가 발생해 고용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예컨대 외환 위기 이후의 10년간 평균 성장률은 4.4%로 외환위기 이전 10년간 평균 10.4%에 절반 수준에 그쳐 일자리 창출 규모가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위원회는 "현재의 경제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한다해도 잠재성장률은 선진국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을 해도 고용이 뒷바침되지 않아서 내수가 침체되는, 이른바 '고용없는 성장' 문제도 존재한다.

2007년 OECD 주요국인 독일, 일본, 프랑스는 성장률 2.1~2.5%에 전년대비 고용률 증가가 0.6~1.7%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우리나라는 5.0%의 성장률에 고용률은 고작 0.1%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새로운 성장 엔진이 우리나라에는 필수적"이라며 "여러 나라들이 당장의 경기부양은 물론 미래의생존을 위해 녹색성장이라는 출사표를 던진 만큼 우리나라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성장은 대외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대체에너지 분야는 석유 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나라의 무역환경을 개선시키고, 외화보유나 원자재 가격 급등락의 영향을 덜받게 된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세계 신재생 에너지 분야 종사자가 현재 230만명 수준에서 2030년에는 2000만명으로 상회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우리정부는 지난 6일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계획을 통해 2013년까지 14만300개, 2020년까지 3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녹색금융 시장이 창출되면, 민간 부문의 자금이 녹색산업으로 흘러 정보통신기술(IT) 이후 새로운 고용 창출 분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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