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계천 노하우로 베트남 홍강·또릭강 복원

2009-07-29 14:08

   
 
오세훈 시장(오른쪽)과 응우엔 테 타오 베트남 하노이 시장이 29일 서울시청에서 홍강, 또릭강 복원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노하우가 베트남 하노이시에 전수된다.

서울시는 29일 오세훈 시장과 응우엔 테 타오 베트남 하노이 시장이 시청 서소문청사에서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과 또릭강 복원 사업에 두 도시가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하노이시의 홍강 개발계획의 수립·집행에 협력하고 하노이시는 홍강 개발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보장하게 된다.

양해각서에는 또릭강 복원 사업을 위해 서울의 청계천 복원 경험을 공유하고 내년 하노이 천도 1000주년 기념사업에 양 도시가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홍강은 서울의 한강처럼 하노이시 중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이다. 또릭강은 길이 14.6㎞의 홍강 지류다.

서울시는 1996년 하노이시와 우호협력도시 관계를 맺은 이후 2006년부터 한강개발을 모델로 한 홍강 개발사업을 하노이시와 함께 추진해왔다.

홍강 개발사업은 내년 10월께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응우엔 테 타오 하노이시장에게 양 도시의 경제분야 협력·교류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추진해온 공로로 서울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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