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금호그룹株, 석화만 급등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동반 퇴진으로 금호그룹 계열사 주가의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오전 10시57분 현재 금호석유(5.56%)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반면 그룹 지주사격인 금호산업(-5.10%) 금호타이어(-4.53%) 대우건설(-2.33%) 대한통운(-0.01%) 아시아나항공(-0.13%) 등은 내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박 회장이 퇴진이 단기적으로 금호그룹주 각각 주가를 출렁이게 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준환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호석화가 박찬구 회장 퇴진으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게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금호석화가 안을 그룹 리스크와 현재 재무현황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우건설 매각시 그룹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형지간 간의 분쟁이 커질 경우 대우건설 매각이 더뎌질 수 있다"면서 "대우건설 매각 난항에 여파에 그룹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박삼구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박찬범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명됐다.
한편 같은 날 박찬구 회장은 자신의 해임 불복 의사를 밝혔으며, 이사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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