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美소비심리 위축과 수요감소 우려로 하락

2009-07-29 07:43
WTI 67.23 달러...1.7% ↓

국제유가가 미국 소비심리 위축 소식과 유럽 최대 정유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에너지수요에 대한 우려로 67 달러선으로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5 달러(1.7%) 하락한 배럴당 67.23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국제거래소(ICE)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33 달러(1.9%) 떨어진 배럴당 69.48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미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46.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49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토니 헤이워드 BP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발언도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헤이워드CEO는 "올초 급락세를 보이던 에너지 수요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뚜렷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을 지도 의문스럽다"라고 덧붙였다.

BP는 원유 하락세로 인해 2분기 실적이 크게 반감되면서, 2009년 비용절감 목표치를 50%까지 올린 30억 달러로 잡았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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