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개인정보 지키기 '철통방어'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최근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 계정도용· 메신저피싱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우려와 피해가 커지면서 IT업계가 개인 정보 지키기에 분주하다.
대량의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IT업계 전반에 걸쳐 아이핀· 일회용비밀번호(OTP) 제도를 도입하고 보안기능을 갖춘 제품을 내놓는 등 대응방안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정보 유출 방지 기능을 탑재한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팝에디션’을 내놨다.
팝에디션은 사생활 및 중요 데이터 보호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상 드라이브에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시크릿 존과 비밀번호를 통해 데이터를 이중으로 보호하는 세이프티 키 기능 등 데이터 보안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HDD에 보안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보안카드, 신용카드 등 개인금융정보를 휴대폰에 암호화해 저장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다이어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저장되는 데이터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서 제공하는 공공기관용 보안알고리즘(SEED)을 사용해 자동으로 암호화된다. 별도의 온라인 서버가 아닌 본인 휴대폰에만 정보가 저장돼 외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아는사람을 가장해 금전사기를 저지르는 메신저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말 OTP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오는 10월에는 접속 IP와 PC IP를 분석해 의심되는 패턴의 접속일 경우 휴대폰 인증이나 공인인증 절차를 거치게 하는 ‘이상패턴분석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컴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네이트온, MSN 메신저 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과 기술 대응에 공동으로 나선 바 있다.
계정도용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게임업계에서도 개인정보보호 수준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CJ인터넷의 게임포털 넷마블은 로그인 시 휴대폰을 통한 1회용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시스템을 계정도용 피해가 많은 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MMORPG)뿐 아니라 캐주얼· 웹보드 게임까지 확대 도입했다.
CJ인터넷은 MOTP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해킹 위험에 대한 사전 방지는 물론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식 향상과 안전한 게임 환경이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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