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도장공장 정전, 긴급 복구 中"
쌍용자동차는 9일 9시께 경기도 평택공장 도장2공장을 시작으로 프레스 및 조립라인, 차체 공장 일부 시설에까지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공장 점거중인 노조의 요청에 따라 긴급히 복구인원을 투입, 정전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도장2공장의 경우 11시 30분부터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 같은 정전사태에 대해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 복구대책을 마련 중에 있으나 노조에 의해 불법적으로 생산시설이 점거된 채 주요 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 원인 파악조차 쉽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정전 사태의 원인을 찾고 복구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노조원의 불법 공장 점거로 주요 시설에 대한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파악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장공장의 경우 설비특성상 전기가 상시 공급돼야 하는데 비상발전기만으로는 8시간 정도만 전원 유지가 가능하다"며 "신속한 복구 대책이 강구되지 않으면 수십억 원의 손실은 물론 1개월 가량 복구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도장공장과 같은 중요 생산 시설의 마비는 쌍용차의 회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조가 조속히 공장점거를 풀고 생산설비가 회사에 인계돼 정상적인 가동 및 설비 유지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이 노조의 공장점거 및 관리부재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노조는 이에 대한 손실은 물론 향후 공장점거 지속으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손실에 대해서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