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판매사 이동제' 준비로 분주

2009-07-08 18:03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강화 준비로 바빠지고 있다.

판매사 이동제가 시행되면 펀드가입자가 환매비용 부담 없이 다른 판매사로 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르면 10월 실시될 판매사 이동제를 대비해 각 증권사들은 ‘고객 끌어오기’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증권은 8일 신 자산관리 시스템 팝(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Process)을 오픈했다.

팝은 고객 투자성향분석에서 사후 성과관리 관리까지 자산관리의 전체 프로세스를 한 시스템 내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신 자산관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판매중인 모든 금융상품을 투자 자산과 지역에 따라 21개 자산 군으로 세분화하고 각 자산의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분석해 고객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또 위험 진단과 수익률 추이, 자산비중 변동에 관한 분석을 넘어 보유상품에 대한 분석까지 제공해 종합적인 성과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증권도 분주하다.

지난달 10일 차세대 종합자산관리 시스템 웰스플러스(Wealth plus)를 오픈한 이 증권사는 판매사 이동제를 계기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점하고 있는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웰스플러스(Wealth plus) 시스템은 사전 설문을 통해 개인별 재무목표와 보유자산정보를 입력하면 맞춤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알람 서비스다. 개인별 재무목표에 따라 자산배분전략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전 설정된 목표 수익률에 따라 알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투자목적과 시장동향 변화에 따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은 7월 중에 ‘옥토폴리오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기존 포트폴리오 설계 시스템에 일괄매수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품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략위원회가 제시한 월간 모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한 맞춤 포트폴리오 설계가 가능하며 자산배분과 수익률도 정기적으로 따져볼 수 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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