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넘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가 고스펙자를 뽑아놓고 실망한 경험이 있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3.9%가 고스펙자를 합격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중 60.3%는 이들을 채용한데 대해 불만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기대 이하의 실무능력’(55.2%, 복수응답), 높은 이직률(33.3%), 조직과 부조화(23.8%), 고액 연봉 요구(23.8%), 낮은 애사심(21.9%)를 들었다.

이 때문에 77.7%의 기업이 고스펙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경험이 있었다. 특히 고스펙자 채용 경험이 있는 기업(87.9%)이 없는 기업(65.8%)보다 탈락 경험이 더 많았다.

탈락시킨 경험이 있는 기업에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연봉차(30.7%)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고스펙자에 맞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19.9%) ‘쉽게 퇴사할 것 같아’(16.7%) 등 응답도 있었다.

그 밖에 조직문화에 적응을 잘 못할 것 같거나, 태도 등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응답도 각각 10.8%, 8.4% 있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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