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캠퍼스)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

2009-06-18 17:11
<한국외국어대학교 편- 박철 총장 인터뷰>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이고 세계에 나가면 외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사진>은 10일 “한국외대는 2개의 외국어와 2중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전공에 상관없이 글로벌 경쟁력과 마인드를 키울 수 있고 실질적인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출신인 박 총장은 지난 2006년 총장으로 취임 후 국내 대학 최초로 외교부 및 KOTRA 인턴십 제도를 도입했고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대학(U-PEACE)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지난해는 50명 정원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도 유치했고 통번역대학도 신설했다. 영어전용 기숙사인 글로비돔을 개관해 75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경영대학까지 새로 문을 열었다.

박 총장은 “국제사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는 중국과 경제강국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일본의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국내 최초로 중국어대학, 일본어대학, 그리고 글로벌 경영대학을 올해 신설했다”고 말했다.

총 4년간의 재임기간동안 대학발전기금으로 600억원을 모금할 계획인 박 총장은 앞으로의 학교발전 구상도 명확히 세워놓고 있다.

박 총장은 “재학생들은 외국어를 전공하든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비외국어를 전공하던간에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만 졸업할 수 있다”며 “특히 국제화 부분에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외대는 2013년 송도 글로벌 제3캠퍼스를 개교할 예정이며 외교부, KOTRA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기구들과의 해외교환 및 파견학생 제도를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 자곡동 부지를 개발해 다문화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입시부터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총 674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외대는 전임사정관 11명, 위촉 사정관 100명, 교수 사정관 128명 등 총 240명으로 구성된 전문평가단도 구성했다.

박 총장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통해 전체 입학정원의 19.8%를 선발하는만큼 평가단은 각 전문분야를 망라해 인원을 충분히 확보했다”며 “이 전문평가단을 통해 제도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여 신뢰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활의 낭만은 젊음의 권리만을 내세우는 단순한 방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학우들과 함께 서로를 존중하는 가운데 땀 흘리며 운동하고, 때론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힘들때는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주는 순수한 우정과 사랑속에 진정한 낭만이 깃들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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