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생명 회장, "한국에 2조弗 추가 투자할 것"

2009-06-02 16:55

   
 
테드 매터스 뉴욕생명 회장
테드 매터스 뉴욕생명 회장은 국내 시장에 향후 3년 동안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매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사업에 3년간 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 2억달러를 한국 시장에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로니 한국 뉴욕생명 사장은 "본사의 과감한 투자를 토대로 영업조직을 확충하고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마케팅 활동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 수입보험료 규모가 전년 대비 3배 가량 성장했으며 설계사수도 800명에서 2000명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생명보험사들의 영업이익이 반으로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차별화된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매터스 회장은 "뉴욕생명이 지난 1990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지난 2년간 좋은 인재를 확보한데다 경제위기로 경쟁사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초 위기를 인지한 이후에는 유입되는 현금을 회사채 대신 미국 국채에 투자했기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매터스 회장은 향후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채권시장이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고 주식시장도 최근에는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1~2년은 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경제 펀더멘털이 나아진 것과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실업률 상승과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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