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핵실험, 안보리 차원 대응"

2009-05-25 17:36
中 "北핵에 냉정하게 대처해야"

정부는 25일 오전 중 실시된 북한의 2차 핵실험 사실이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과 관련, 안보리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한반도 평화교섭본부를 중심으로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부처와 협의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안보리 차원 대응 등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미국등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북한의 2차 핵실험 실시 보도와 관련해 오후 1시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소집돼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외교부는 오후 1시 20분부터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주재로 부내 긴급대책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에 대한 1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논의와 관련, "현재 논의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국제사회의 공조방안 등 대처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 사항은 NSC 회의가 끝난 후에야 확인할 수 있다"며 북한의 핵실험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냉정하게 대처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또 이번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의 이같은 입장은 이날 제9차 아시아·유럽(ASEM·아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의 회동 이후 알려졌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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