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수장들 "노르웨이로 총출동"
2009-05-17 13:20
조선업체 CEO들이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선박박람회에 참석, 수주활동에 적극 나선다.
17일 한국조선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9~12일까지 노르웨이 릴레스트렘에서 열리는 '노르-쉬핑(Nor-Shipping)'에 조선업체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현재 강덕수 STX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송재병 현대미포조선 사장,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쉬핑은 2년마다 열리는 국제 조선 박람회로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한다. 그리스 포세도니아 박람회와 함께 세계 2대 전문 박람회로 꼽힌다. 올해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독일, 데마크 등 43개국 828개 업체가 참여한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설치, 국내 조선업체들의 기술력 등을 세계 각 국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보여 줄 계획"이라며 "신규 수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조선업의 기술력과 위상을 전 세계 선박 관계자 및 주요 선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박람회에서 현대중공업은 출품선박모형으로 LPG선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LNG-FPSO(부유식 가스저장설비)를 각각 전시한다. 또한 STX조선은 드릴십(원유시추선)을, 현대삼호중공업은 VLCC(초대형 유조선)를 선보인다.
또한 선박 건조, 조선소 구축, 선박 추진기관, 하역 시스템, 조선 소프트웨어 및 전자기술, 해양 내비게이션 장비 등 각종 선박 제품도 전시된다.
이에 앞서 조선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11일 노르웨이 오슬로 그랜드호텔에서 '한국의 날'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각 국의 조선 및 해운업체 관계자들과 노르웨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현재 해운 시황 및 유럽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조선경기 회복을 대비해 수주상담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국내 조선업체 CEO들이 직접 수주활동에 나서는 만큼 이번 박람회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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