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소신발언 '행동하는 양심', 임동규 의원
2009-05-15 09:17
고대 로마의 명장인 킨킨나투스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법으로 임명된 독재관이었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국가의 위기를 해결하자 스스로 독재관의 임무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런 소신 있는 행동이 킨킨나투스를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도 소신 있는 행동을 하기로 유명하다. 당론과 배치되거나 정부 여당의 정책을 과감히 비판하는 소신 발언을 하기도 한다.
현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인 임 의원은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것과 관련, 지식인 150명으로 구성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세종시 문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세종시(신행정도시)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 때문에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특히 충청권 의원들로부터는 공고의 적이 됐다. 지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당론과 배치된다며 대정부질문을 하지 말라는 홍준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정치적 논리로 계속 시간만 끌어서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손해만 볼 뿐”이라며 “여·야를 떠나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6일에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지방분권 정책과 제도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조례제정권의 확대, 의회인사권 독립 및 보좌인력 강화, 국회의원과 지방의원간의 역할 구분 등 지방의회 역할 강화 방안이 다뤄졌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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