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매일 KISS 하세요"
2009-05-13 13:53
"현대인들이여, 매일 KISS 하십시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3일 임직원 모두에게 발송한 이메일의 제목이다.
현 회장은 이메일에서 임직원들에게 'Keep It Simple & Speedy(KISS)'를 강조했다. 단순하고도 신속하게 일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특히 현 회장은 "세계 경제 위기상황이 지금처럼 복잡성을 띠고 있을수록 통찰력을 가지고 일을 단순화해야 한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야말로 simple의 표상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이 서산 간척지 사업을 진행하던 중 빠른 물살을 막을 수 없자, 고철로 쓰려고 사다 놓은 대형유조선을 이용해 물막이 공사를 완성한 일명 '정주영 공법'을 사용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현 회장은 말했다.
현 회장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실행하겠다고 결심하라. 결심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라'는 미국의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어렵다고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말고 곧바로 KISS를 실행하자"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직원은 "메일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하지만 찬찬히 읽어보니 지금 그룹 상황에 가장 필요한 두 가지를 꼭 집어서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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