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테너 호세 카레라스 내한

2009-04-28 17:44

   
 
세계적인 테너로, 백혈병을 물리친 불패신화의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는 호세 카레라스가 다음달 12일 내한공연을 갖는다.
'신이 내린 목소리’ 호세 카레라스가 다시 한국 팬들을 찾아온다.

5월 12일 고양아람누리 아람 음악당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 카레라스는 사르수엘라 아리아, 탱고풍의 노래, 오페레타 아리아 등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힘든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물한다.
사르수엘라는 가사가 있는 스페인 전통 극음악으로 이야기의 줄거리는 대화나 독백으로 처리하고 중요한 대목에 노래를 넣는 스페인식 오페레타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특히 그 중에서도 지역 색이 강한 카탈루냐 출신의 카레라스가 들려주는 사르수엘라는 더욱 특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김동진 작곡의 한국 가곡 ‘목련화’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세계적인 테너가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를 들어 볼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1990년대 전 세계를 화려하게 누빈 호세 카레라스는 당시 난치병으로 알려진 백혈병을 물리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제 2의 삶을 시작한 이후 그의 음악적인 삶은 더욱 활발해졌고, 그의 인생과 목소리는 더욱 깊어만 갔다. 백혈병에서 완치된 이후 호세 카레라스 국제백혈병재단을 설립, 매해 뛰어난 백혈병 연구 논문에 상금을 수여하는 등의 백혈병 퇴치 운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 특별출연하는 소프라노 박미혜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카레라스와의 오랜 인연을 자랑한다. 소프라노 박미혜 서울대 교수는 2004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펼쳤던 카레라스와의 단독 듀오 콘서트로 이미 그 하모니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99년, 05년 카레라스의 내한공연에서도 함께 연주한 경험이 있어 더욱 안정된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무대에서 3층 객석까지의 최장거리가 28m 밖에 되지 않기에 카레라스의 숨소리와 풍부한 표정의 변화까지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관 2주년을 맞는 고양아람누리와 2004년 개관한 고양어울림누리에서는 2009년을 맞아 사계절 페스티벌을 통해 4색의 색다른 감동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고양아람누리에서는 봄과 가을 페스티벌을 통해 개관 2주년 기념 및 장르별 전문 공연장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고양어울림누리는 여름과 겨울 페스티벌로 여름광장축제를 비롯한 가족과 시민친화적인 공연으로 채워진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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